윌리엄 마샬, 1217년 5월 20일, 링컨 전투에서 전장의 기사들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의 부인과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 땅의 방어를 위해서,
지극히 고귀한 명예를 쟁취하기 위해서,
카톨릭 교회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 죄의 사면을 위해서,
우리가 들고 있는 무기의 무게를 잘 견뎌 냅시다.
...
...
여러분들은 나라의 주민들이오.
...
...
여러분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저들을 보시오.
여러분이 용기와 대담함을 가지고 있다면 저들은 바로 우리 몫이오.
만일 우리가 죽는다면, 하느님은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갈 것이며,
만일 우리가 저들을 물리친다면 우리는 자신과 후손들을 위해서 계속되는 명예를 얻을 것이오.
저들은 이미 끝장났으며 심각한 타격을 받고 지옥으로 추락할 것이오.

- 윌리엄 마샬, 펨브록 백작, 1217년 5월 20일, 링컨 전투에서.




" 그날 그를 보았던 모든 사람들과,
 그날의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던 모든 사람들은,
 한 사람의 기사가 보여줄 수 있는 공격 중에서
 마셜의 공격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결코 보지도 알지도 못했다."

...라고 칭송받던 위대한 한 기사가 전투를 앞두고 한 연설을 읽으며,
소통의 부재를 상징하는 듯한 기나긴 차량의 벽 앞에 서 있을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오늘 보니, 광우병 대책위에서는 아직도
'고시를 강행하는건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자는 겁니다, 안그렇습니까?' 이러고 있던데,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방패를 후려 갈기고, 살수차의 물을 직사하던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시청 앞 광장에는 의자까지 갖다놓고는 구국기도회랍시고 촛불집회 비난이나 하고 좌빨론이나 펼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불러대는 일부 개독교인의 행태들...

16세기 경, 카톨릭 교회가 지나치게 정치에 관여하고 심지어 세속 권력과 사사로이 전쟁까지 하는 행태를 보다 못한 루터, 칼뱅 등의 인물들이 교회의 이러한 모습을 지탄하고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며 개신교-프로테스탄트의 막을 열었는데...
정작 그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개신교가 온갖 추악한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걸 보니 참담할 뿐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오늘도 터져나온 그놈의 '사탄' 발언.
[ 한편 무대에 오른 한 목사는 "(지금 촛불집회에서 하는 행위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령이 하는 것"이라며 "다치는 전경들을 보호하고 축복해주시옵소서"라고 말했고, 300여 회원들은 일제히 "아멘"을 외쳤다. ]
하긴, 개신교 수장급 목사들이 죄다 이딴 소리이딴 소리를 지껄이고 있으니....

덧글

  • 토이박스 2008/06/26 01:06 # 답글

    가장 위대한 기사라지요. 윌리엄 마샬...조르주 뒤비의 책 갖고 있습니다.ㄱ-ㅋ
  • shaind 2008/06/26 11:36 # 답글

    그나저나 시민들의 태도가 "호산나 다윗의 자손!"하다가 며칠만에 "십자가에 못박으시오!"로 돌변한 이스라엘 시민들과 비슷하다는 지적은 아직 안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중.
  • 예니체리 2008/06/26 23:46 # 답글

    윌리엄 마샬? 뭐한,ㄴ 사람?
  • 미스트 2008/07/25 18:40 #

    13세기의 '가장 위대한 기사'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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