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검을 뽑아 들고 길거리를 걸으면 이런저런 이야기들

*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건 불입니다.



단검을 뽑아들고 길거리를 걸으면 위험하다는건 누구나 다 압니다. 자기가 의도치 않아도 우연히 부딪히는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죠.
그런데 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중에는 담배도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걸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까요?


저녁에 외출했다가, (지극히 재수없게도) 세 번이나 담배를 든 사람과 몸이 닿았습니다. 그 중 한 번은 옷에 담배가 닿기까지 했죠.

집에서 나가서 골목길을 돌아가려는데, 모서리에서 바깥쪽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담배를 손가락에 끼운 채로 기지개를 켜더군요. 팔을 크게 벌려 뒤로 젖히면서 제 얼굴 쪽으로 담배가 날아들었습니다. 손으로 막긴 했지만 그 담배연기며 재도 날리고.... 하지만 그 사람은 그냥 돌아보더니 원래 보던 곳을 볼 뿐, 사과 한마디 안하더군요.
(우하하하하하하하하 WTF.... 그 손에 칼을 들고 있다고 생각해봐... 뒤에서 누가 올지도 모르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기지개 킬 수 있는지. ㅠ_ㅠ)

서점 갔다가 돌아오는데 세 명이서 줄줄이 일렬횡대로 길을 점거하듯이 걸어오더니 피할 생각도 않고 그대로 직격!
혼자 다니는 내가 한쪽 벽에 붙어서 걸어가면 지나갈 정도 길은 열어줘야 될거 아냐, 이 &#$&!*#$들아....
아무튼 나와 부딪힌 사람은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걷고 있었습니다. (셋 다 담배를 피우며 걷고 있었습니다. -_-;) 다행히 담배불은 몸에 안닿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담뱃재가 묻은 부분도 없고.

그리고 그 장소에서 10m 정도 더 걸었는데 왠 커플이... 남자 쪽이 담배를 손에 쥔 채로 옆의 여자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거기 정신을 완전히 뺏기고 있다가 역시나 몸의 절반 정도가 제대로 충돌.
그쪽이 되려 화를 내길래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왔는데, 지나와서 보니 옷에 담뱃재 자국이....
담뱃재가 묻은 옷을 보니 울컥 하네요. 무시할게 아니라 맞받아 쳐줬어야 했던 듯..... -_-;;;

다행히 그다지 비싼 옷도 아니고, 또 열기에 약한 소재도 아니라서 별다른 자국은 안남고 그냥 담뱃재만 묻었지만....
비싸고 열에 약한 옷이었다거나, 옷에 안닿고 피부(손이라던가)에 바로 닿았으면 어쨌을지.
(저라면 치료비 그딴거 필요없고, 너도 대, 지져줄테니. ....라고 하고 싶습니다만...)


단검을 뽑아들고 길을 걷는거나 담배를 손가락에 끼운 채로 길을 걷는거나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건 똑같은데, 왜 그런 위험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들 하는건지.
때로는 담배를 손가락에 끼우고 앞에서 걸어오면, 저도 단검 뽑아들고 마주 걸어가고 싶어집니다.
그래, 너는 불로 날 지지고, 나는 단검으로 널 찌르고. 공평하잖아?


* 담배불을 들고 있는 손은 아이의 얼굴 높이입니다.
* 여름, 담배불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팔은 맨살입니다.
* 사람의 옆에서 흡연하지 맙시다. 코트는 비쌉니다.

일본의 흡연 매너 캠페인. 더 보고 싶다면 여기로.

덧글

  • ⓧA셀 2008/10/29 00:53 # 답글

    담배는 인류의 적입니다. 'ㅅ'p
  • 월광토끼 2008/10/29 01:10 # 답글

    담배는 인류의 적 맞습니다.
    그런데 왜 난 포스팅 제목만 보고 달빠 관련 글이라고 생각했을까 ;ㅅ;
  • 풍신 2008/10/29 02:00 # 답글

    ...저도 한번 담배 피는 여자가 등 뒷쪽으로 손목 꺾으면서 제 손을 지진적 있습니다. 담배 피는 사람들 중에 대화할때 특히 뒤에 신경 안쓰는 주제에 뒷쪽으로 담배를 향하는 인간이 많죠.(네 놈들 대화할때 연기가 방해한다는 거냐?) 예의 없고 재수 없는 X여서 미안하단 말도 대충대충 넘어가고...그 후로 담배 피는 사람 옆에는 절대로 가지 않죠.
  • 가일 2008/10/29 02:28 # 답글

    저도 제목만 봤을 때 월광토끼님이랑 똑같은 연상을 했습니다.=_=;;

    아무튼 담배는 Out!@#%$@#
  • 아키루루 2008/10/29 07:18 # 답글

    담배는 인류의 적이 아니라 비흡연자의 적일뿐입니다.
    흡연자에게는 그저 아군일뿐이죠.
    저도 비흡연자인지라 흡연자를 보면 담배와 동급으로 적으로 대합니다.
  • 풀잎열매 2008/10/29 09:40 # 답글

    물리적인 면도 무시무시한 적...
  • ... 2008/10/29 12:17 # 삭제 답글

    모든 흡연자가 다 개념이 없는건 아닙니다. 다만 절대 다수가 그럴 뿐이지요....
    나름 개념있는 흡연자가 되고 싶기는 하지만 매순간 신경 쓰면서 다니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뭐랄까 담배를 무조건 적으로 사회악으로 치부하는 것 보다는 흡연자의 교육과 계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 암햏어사 2008/10/29 13:04 # 답글

    달빠까는 글 인줄 알고 설랬음메
  • SilBi 2008/10/29 17:53 # 답글

    저 매너캠페인 아주 소중하네요
  • 朴下史湯 2008/10/29 21:50 # 삭제 답글

    주요 도로에 1킬로미터마다 한평짜리 밀폐된 흡연실을 설치하고, 10분당 만원씩 사용료를 받는 겁니다.
    물론 흡연실 외 지역 흡연은 적발시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제발 담배피는 인간들 다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 Sinsigel 2008/10/31 19:19 # 삭제 답글

    하앍하앍. 태그가 'fucOingsmokers'라니, 좀 짱이신 것 같다능.
  • 2008/11/01 11: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토이박스 2008/11/02 18:26 # 답글

    제목만 보고 월희인 줄.....

    아, 담배 문제는 만화 맛의 달인에도 한번 언급되던데
  • yeunwu 2008/11/06 15:11 # 답글

    일본에서도 횡단보도 앞에서 담배 피우던 놈이 뒤에 서있던 8살짜리 아이의 눈을 지져버린 사건이 있었죠. (영구실명...ㄱ-) 그 일로 일본에서는 공공장소 금연 운동이 널리 확산됐다고 하던데요.
    우리 나라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얼렁...
    링크 해가겠습니다.
  • 엘윈 2009/09/11 19:19 # 답글

    담배빵 당하면 경찰서로 끌고가야겠다.
    상해죄잖아. 담배빵 당한 흉터는 오래가니까 성형수술비도 받아야지.


    일본의 몇몇현은 길거리에서 걸어가면서 담배피면 불법.

    멜번도 불법은 아닌것같지만, 흡연자들은 대체로 쓰레기통주변에 멈춰서서 피우던데..
    (당연히 실내는 금연.)
  • 씨벌놈 2016/10/26 17:46 # 삭제 답글

    아주 지럴들을한다 빙시새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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